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 질 개선이 올해 의료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의료계는 ‘의료 질 향상’과 ‘환자안전’을 올해 주요 경영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임상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환자중심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등이 새로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외래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3월 새로 준공되는 ‘인술제중(仁術濟衆)대한외래’를 통해 외래진료 프로세스를 새롭게 디자인한다. 또한 전임상연구 강화와 정밀의료를 비롯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 의료응용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분당서울대병원도 미래의료 강화에 동참한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국내 유일의 퍼스트무버’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의료 시스템을 혁신하고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산병원 역시 3월 초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아미스(AMIS) 3.0’ 구축사업을 재개한다.
아미스는 아산병원과 LG CNS가 3년간 400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 차세대 병원 정보 시스템이다. 최초 시스템은 IT기술과 의료 시스템 간의 괴리감 때문에 아산병원과 LG CNS 측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아산병원은 최근 현대오토에버와 재계약을 통해 아미스 3.0 구축 사업을 재가동시켰다. 아산병원은 이와 더불어 로봇, 인공지능, 가상 증강현실 등 핵심 기술을 활용해 임상에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용식 서울성모병원장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의료기관의 존폐가 결정될 수 있다”며 “올해는 인공지능의 중심에 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는 흩어져 있는 신촌 지역 내 대학들과 병원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신촌지역 ‘의료복합 클러스터 마스터 플랜’ 실행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더불어 세브란스는 2020년 개원을 목표로 신축 공사가 한창인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가칭)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세부 계획을 세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고대의료원은 최첨단 의료기술의 연구개발(안암), 질병중심 전문센터 구축(구로), 지역사회 중심병원(안산) 등 지역밀착형 의료 랜드마크 육성이 올해 목표다.
2월 이대서울병원 개원을 앞둔 이화의료원도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 양병원 체제의 안정적인 운영을 2019년 최우선 경영 과제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