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대 신문기업 ‘트리뷴’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일부 주요 일간지의 신문 제작과 배달에 차질이 생겼다.
30일(현지시간)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리뷴 퍼블리싱은 지난 27일 밤부터 미국 외부 단체나 기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아 컴퓨터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타임스의 인쇄공장에서 제작에 차질이 생겼고 이 공장에서 제작되는 지역 일간인 LA타임스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29일 토요일자 배달이 지연됐다.
트리뷴은 LA타임스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을 지난 6월 매각했지만 여전히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다. 트리뷴이 소유한 시카고트리뷴과 볼티모어가 선도 제작에 차질을 빚었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서부판도 제때 배달되지 못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다음날인 30일 아침에서야 신문이 배달되기도 했다.
LA타임스는 “이번 공격의 의도는 정보를 훔치려는 것보다는 서버를 마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이버 공격을 한 주체가 정부 기관인지, 비정부 단체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몇몇 뉴스 매체에 영향을 미친 사이버 사고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으며, 상황 파악을 위해 정부와 업계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