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3600억 투자 유치…기업가치 3조 돌파

입력 2018-12-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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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앱 로고 이미지(사진제공=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 앱 로고 이미지(사진제공=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힐하우스 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총 3억2000만 달러(약 3611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우아한 형제들의 기업가치가 3조 원을 넘어섰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대규모 투자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 지위를 공식화하는 한편,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 등 글로벌 사업과 자율주행 로봇 개발 등 미래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데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힐하우스 캐피탈이 주도하고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우아한형제들 투자 결정에서 배달의민족의 최근 성장세와 미래 사업 등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하우스 캐피탈은 미주, 아시아 등에 오피스를 두고 에어비앤비, 그랩, 텐센트, 바이두, 메이투완 등 세계적인 IT회사에 투자한 글로벌 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다. 세콰이어 캐피탈은 구글, 애플, 유튜브 등에 초기 투자한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털(VC)이다. GIC는 100조 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며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에 적극 투자해 온 싱가포르 정부 100% 소유의 국부펀드다.

2015년 초 500만 건 수준이던 배달의민족의 월간 주문수는 2018년 7월 2000만 건을 넘어 최근에는 2700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300만 명에서 800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10년 배달의민족 창업 이래 우아한형제들은 2014년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 원, 2016년 힐하우스 캐피탈로부터 570억 원, 네이버로부터 350억 원 등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금은 총 5063억 원으로 늘었다.

오세윤 우아한형제들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투자자로부터 회사의 성장성과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점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배달의민족을 중심으로 배달 음식 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더 큰 가치를 전해 드리는 것은 물론, 미래 신사업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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