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와 중대형상가에 대한 투자수익률은 각각 7.4%와 6.7%에 달했다. 오피스 소득수익률이나 자본수익률도 각각 4.3%와 3.1%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기간 은행 예금금리 1.8%의 4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이에 따라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2013년 월평균 1만3000건이었던 상업용부동산 거래는 올들어 9월까지 월평균 3만1000건으로 늘었다.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도 2013년 13조9000억원에서 올해 33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같은기간 주택담보대출이 14조6000억원에서 24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잔액이나 증가세 모두 주담대를 앞지른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은 지난해 30조2000억원을 기록해 주담대(28조원) 규모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은행과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보험회사의 비주택부동산 담보대출과 부동산펀드 설정액 및 주택 투자를 제외한 리츠(REITs) 자산규모 기준 금융익스포저도 2013년말 463조원에서 올 9월말 810조원으로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이 은행예금금리 등을 크게 상회하면서 대체투자 수단으로서 메리트가 부각됐고, 안정적 임대수익을 제공하는 대형빌딩이나 상가 등 공급물량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재 투자수익률이 높고 관련 금융익스포저 건전성도 양호한 편이지만 부동산시장 상황 변화 등으로 가격하락 폭이 확대되고 임대소득이 감소할 경우 금융시스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기관들은 상업용부동산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관련 대출의 건전성 관리에 보다 힘쓸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