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진한 판매실적 다시잡는다…임원승진 전년비 53.4%↑

입력 2018-12-19 12:38 수정 2018-12-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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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전경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전경

수년간 판매 부진을 겪어 온 현대자동차그룹이 판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영업·마케팅 부문 임원 승진자를 전년보다 50% 이상 대폭 늘렸다. 승진한 차세대 리더들은 연 100만대 돌파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미국,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은 물론, 올해 처음으로 1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는 유럽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국내 판매 내실도 다져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19일 '2019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글로벌 판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89명을 승진시켰다. 이는 지난해 58명 대비 무려 53.4% 증가한 수치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5.6%로 전년(18.7%) 대비 6.9% 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해외 임원들도 대폭 물갈이됐다. 우선 지난달 16일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사업본부 중 중국연구소, 지주사, 생산본부 등에서 20여명에 달하는 임원들을 대거 교체했다. 특히 중국사업을 총괄하며,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함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던 설영흥 고문이 비상임 고문으로 물러났으며, 중국제품개발본부장 정락 부사장,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사 왕수복 부사장 등은 자문에 위촉됐다.

아울러 지난달 30일에는 나머지 해외사업도 역량강화와 글로벌 시장 선제 대응 차원에서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

실제 현대자동차 그룹은 최근 5년간 연간 판매 실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4~2015년 까지만 해도 연간 판매량은 800만대가 넘었지만, 2016년 788만대, 2017년 725만대 등 판매 규모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올해 역시 11월 누적 기준 675만대로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지난달 국내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와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위기로 5.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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