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가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제품 생산 규모를 늘리고 베트남, 미얀마 외 다른 지역에서 공사를 수주하는 등 ‘2021년 연 매출 1조 원’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3257억 원을 달성했다. 최고 매출액(4037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이 3025억 원임을 고려할 때, 올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법인 LS-VINA와 하노이 법인 LSCV, 미얀마 법인 LSGM을 거느리는 지주사다. 베트남엔 1996년 진출했다.
LS전선의 베트남 시장 공략이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전선과 같은 국가기간산업은 현지 기업들이 독점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 업체들이 시장에 정착하는 것이 어렵다.
LS전선아시아 측은 “이외에도 베트남 진출 초기에는 제품 시장에 대한 분석이 미진해서 4년 동안 적자가 누적돼 실적이 악화된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난관을 딛고 LS전선아시아는 현재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에서 점유율 1위(24%)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기업보다 앞서는 기술력이 시장 선두의 원동력이 됐다. 실제로 베트남 전선 기업들은 기술적 한계로 인해 HV(고압)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제성장 또한 LS전선아시아 매출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베트남은 매년 6% 이상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시장이다. 인프라 확충에 따른 전력의 송전, 배전을 위한 전력 케이블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현재 흐름이 계속된다면 2021년 연 매출 1조 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는 2016년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LS전선아시아는 연평균 20% 고도 성장을 해왔다. 이에 힘입어 2021년 연 매출을 1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올해 4월 LS-VINA에 100억 원을 투자, 구리 선재 생산 규모를 연간 2만7000톤에서 10만 톤 규모로 늘린다고 밝혔다. 구리 선재는 전선에서 전기를 전달하는 도체를 만드는 주요 제품이다.
LS전선아시아는 매출 상승을 위해 베트남, 미얀마 외 다른 지역으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LS-VINA는 4월 싱가포르 전력청이 발주한 6700만 달러(약 724억 원) 규모의 케이블 공급을 수주했다.
LS전선아시아관계자는 “올해 중전압(MV) 생산시설 증설이 완료됐고, 구리 선재 설비 확충이 마무리되면 당사는 목표를 이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