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6일 하나금융투자에 대해 유상증자로 투자은행(IB) 영업기반이 확대됐다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30일 4975억5000만 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가 신주 전액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에 올해 3월 7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1조2000억 원을 확충하게 됐다.
이재우 선임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영업기반이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으로 업무 범위가 확대되고 자본규모가 늘어나 투자여력이 늘어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종금사는 기업신용공개와 프라임브로커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고 순자본비율(NCR) 규제에 있어서도 별도 체계를 적용받는 장점이 있다”며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IB 영업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증자 완료 시 재무구조 개선효과는 분명하다. 하나금융투자의 증자 전 자기자본은 2조6936억 원이었지만 3조1912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조정 레버리지는 8.2배에서 7.0배로 낮아지고, 연결 기준 NCR은 1060.4%에서 1430.6%로 370%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이재우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유상증자 자체가 하나금융투자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자체 신용도인 ‘AA’급 경쟁사들에 비해 자본규모가 작고 늘어난 자본을 활용한 실제 영업력의 유의미한 확대와 이익창출능력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향후 영업전략과 리스크 프로필 변화, 사업안정성과 이익창출능력 개선 여부 등을 점검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