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6일 2019년 사장단 인사에서 성과주의 원칙 아래 ‘세대교체’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선임된 사장들은 모두 50대다. 젊은 인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겠다는 SK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SK그룹은 6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4명의 신임 CEO가 배출됐다. SK하이닉스 사장에 이석희 사업총괄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Biz.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Solution & Trading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다.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됐다.
이번에 발탁된 CEO들은 모두 50대 초·중반의 젊은 인재들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1964년생으로 4명의 CEO 중 맏형이다. 이어 이석희 하이닉스 사장이 1965년생이고,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1966년생으로 동갑이다.
이들 CEO를 묶는 또 다른 키워드는 ‘SKY’다. 4명의 신임 CEO들 중 서울대 출신은 2명, 연세대와 고려대가 각각 1명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과 윤병석 SK가스 사장이 서울대 출신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이 연새대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고려대를 나왔다.
이들은 성과주의 인사에서 인정받은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해외개발 사업 강화 및 오퍼레이션 엑셀런스(Operation Excellence)를 위한 중책을 맡게 된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LPG 시장 리더십 수성과 전기신사업 기회 발굴 등 안정적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을,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글로벌 포트포리오 확장 등을 중점 추진한다.
젊어진 것은 비단 사장만이 아니다. SK그룹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신규선임 112명 포함, 총 151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세대교체 및 미래성장 준비를 위해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됐다. 신임임원의 평균연령은 예년 대비 지속 하락, 48세로 젊어졌다. 이중 53%가 70년대 출생이다.
여성임원도 8명이 배출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성과가 입증된 인물들이 조기 발탁됐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45세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하에 딥 체인지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끌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