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기업들이 운영하는 러닝 동호회에 2030세대의 참여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50여 개 도시에서 글로벌 러닝 커뮤니티를 운영 중인 아디다스는 지난해 ‘아디다스 러너스 서울’을 만든 후 1년 만에 가입자 수 9000명을 넘겼다. 이 가운데 20·30세대는 무려 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들의 참여가 활발한 만큼 소셜네트워크에 #adidasrunnersseoul, #AR_seoul 등의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약 1만 건 이상의 러닝 모임 사진이 뜬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올해 참가 인원이 약 47% 이상 늘었다”며 “퇴근 후 양질의 여가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르까프가 만든 ‘2018 르까프 러닝 클래스’에도 20·30세대들의 참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참가자 총 750명 가운데 20·30세대는 94%에 달했다. 르까프는 20·30 세대의 참여 비율이 높은 만큼 러닝 앱을 활용한 미션 인증 및 개인 SNS를 통한 미션을 제공하는 등 러닝 추세를 반영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르까프 측 관계자는 “최근 러닝을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러닝 동호회, 런스타그램 등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러닝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SNS를 통한 러닝 동호회 모집 및 SNS 미션을 마련해 20·30 러닝 트렌드에 맞춰 참가자들이 더 즐겁게 러닝을 즐기고 러닝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오츠카는 올해 처음으로 러닝 동호회 ‘#LIVESWEAT(라이브스웨트)’를 마련했다. 동아오츠카는 애초부터 참가자를 20·30 세대로 한정한 것이 눈에 띈다. 동아오츠카 측은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함께 어울려 운동하는 ‘동호회 문화’를 반영했다”며 “이에 맞춰 마케팅과 연계한 조별 SNS 미션 수행 등을 활동 내용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이 운영하는 러닝 동호회는 단순히 함께 모여 러닝을 즐긴다는 의미를 넘어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등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과정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의 도입으로 러닝 문화가 한층 더 활발해졌다”며 “이제 러닝은 외로운 운동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할 때 더 즐거운 트렌디한 운동이라는 인식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