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2018 국회 철도 정책 세미나'에 참석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 관련 논란과 관련된 질문공세에 "삼바(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이나 많이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18 국회 철도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 세례를 받았지만 동문서답만 반복했다. 이 지사는 전날 부인 김혜경씨의 결백을 주장하며 정치적 공격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이 지사는 "정치적 수사라는 말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당 내 탈당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트위터 본사에 본인 계정 확인할 의사는 없나" 등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기자들이) 철도정책에 관심이 많은가보다", "경기도 철도정책에 각별히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 감사하다" 등의 발언만 남겼다.
한 시간 가량 세미나에 참석한 이 지사는 세미나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의 이어지는 질문에도 묵묵부답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혜경궁 김씨)'의 소유자를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로 지목했다. 이 트위터 계정의 소유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해 친노·친문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와 당 분열을 우려하는 의견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