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내년 리니지2M 등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139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6%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038억 원, 당기순이익은 944억 원으로 각각 44.5%, 65.7% 줄었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3% 확대된 총 216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리니지 403억 원 △리니지2 156억 원 △아이온 164억 원 △블레이드 & 소울 301억 원 △길드워2 210억 원이다.
지역별로는 한국 2966억 원을 비롯 △북미ㆍ유럽 334억 원 △일본 98억 원 △타이완 125억 원이다. 로열티는 516억 원이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1.5% 상승했다. 로열티 매출은 일회성 인센티브 효과가 제거되며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성장했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신작 부재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선보였던 리니지M 이후 신작을 선보이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부터 차례로 출시할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 IP 활용 신작 3종, 아이온2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의 출시는 (내년) 2분기 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머지 게임(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은 하반기 중에 출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PC 게임에 대해서는 "지난 몇 분기 동안 PC도 수요가 많은 시장이라고 말해온 만큼 내부적으로도 준비 중인 작품들이 있다"며 "향후 몇년에 걸쳐서 지속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콘솔 게임과 관련해서는 "모바일 게임이 아닌 것은 모두 콘솔을 베이스로 삼고 개발 중인 것으로 보면 된다"며 "콘솔과 PC에서 구현 가능하도록 기획 중인 게임이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게임에서의 청소년 결제한도 신설 추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윤 CFO는 "청소년 결제한도 관련 우리의 입장은 나이가 어린 이용자의 경우 결제한도가 있는게 맞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가 누구인지 알려면 중간에 결제를 담당하는 업체와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이슈가 있다"며 "우리가 단독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협회와 정부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의 경우 대부분의 이용자가 성인"이라며 "청소년 결제한도가 도입되더라도 매출 임팩트는 미미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청소년 보호 장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바일에서도 청소년의 한도 문제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