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극동지역은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물류와 에너지가 연결되는 핵심지역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포항시는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의 시범사업이었던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영일만항은 2020년 국제여객부두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러시아와 일본을 잇는 환동해권, 해양관광산업 중심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포항 영일만항은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자루비노항을 바닷길로 연결하는 물류와 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다”며 “또 동해선 철도가 다시 이어지면 철길을 통해 북한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북방교역의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한반도에서 경북은 북방교역의 핵심지역이자 환동해권 물류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은 새로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앞두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우리의 여정을 변함없이 강력하게 지지해주고 있다”고 감사 인사했다.
이번 포럼의 의미에 대해 문 대통령은 “역사를 움직이는 거대한 물결은 언제나 지역에서 시작됐다”며 “오늘 포항에서 출범한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시대를 앞서갔던 경북의 정신으로 새로운 협력의 물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양국의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전면적 교류협력의 길을 걸어가는 전기가 될 것이다”며 “협력의 새 지평을 열어 중앙에서 지역으로 더욱 넓히고, 지역이 함께 골고루 번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추진 중인 가스, 철도, 전력,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항만과 북극항로 등 ‘9개의 다리 협력’도 중앙 정부의 협력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며 “양국 지자체가 지역의 산업별 특성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여 협력할 때 ‘9개의 다리’ 하나하나는 더욱 견실해질 것이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작년 8월 대통령 직속으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며 “러시아의 ‘극동개발부’와 힘을 모아 양국 지자체가 서로 손을 맞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극동지역 11개의 주와 대한민국 17개 지자체가 상생과 번영의 길을 함께 걷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내년 연해주에서 개최될 2차 포럼에는 양국의 더 많은 지자체가 참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