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국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2% 이상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2.13% 급등한 2만6180.30으로 마감했고 S&P500지수가 2.12%, 나스닥지수가 2.64% 각각 뛰었다.
S&P지수는 중간선거를 전후한 3거래일간 상승폭이 3.3%에 달해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인 시절인 1982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다우와 나스닥지수도 36년 만에 가장 좋은 중간선거 성적을 거뒀다고 FT는 덧붙였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원을 장악하고 민주당은 하원 과반을 차지하는 등 이번 선거결과도 36년 전과 같다.
아울러 중간선거를 앞뒤로 S&P지수가 3거래일 연속 오른 것은 2002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시장이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강한 안도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가 이기면서 증시가 랠리를 펼친 것은 대규모 감세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됐다”며 “이번에는 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 등 무리한 정책을 진행할 때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안도감에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이 여전히 상원을 장악하면서 적어도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까지 기존 감세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증시 DAX지수가 이날 0.82%, 영국증시 FTSE100지수가 1.23%, 프랑스증시 CAC40지수가 1.23% 각각 올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8일 1.82% 오른 2만2486.92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