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이 미는 바이오..SK바이오랜드, 바이오만 성장

입력 2018-11-07 16:57 수정 2018-11-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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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포스트 반도체’로 지목한 바이오·제약 사업이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팜과 함께 그룹의 제약 사업을 진행하는 SK바이오랜드의 바이오 사업 부문이 전사적인 실적 감소에도 홀로 성장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SK바이오랜드는 3분기 영업이익이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1억원으로 5%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28억원으로 7%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소재 중 큰 제품 중 일시적인 원료수급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실적을 보면 3분기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아 보이지만 바이오 부문만을 놓고 볼 때 SK그룹의 제약·바이오 사업의 성장세가 확인된다. 바이오(BIO) 사업부문의 3분기 매출은 28억 원으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으며 특히 의료소재 분야는 신제품인 콜라겐 주사제의 매출 호조가 지속되고 치과소재의 성장세에 힘입어 15% 성장했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바이오 섹터는 우리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라며 “의료소재는 소폭이나마 성장하고 있고 전략적으로도 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랜드는 치과용 멤브레인의 경우 글로벌 인증을 받고 판매 안정화 성장세 유지하고 있고, 합성골사업도 신규 제품을 론칭하며 내년부터 매출이 가시화될 예정이다. 또한 덴탈 바이오 분야에서도 신규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이 회사의 바이오 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 분야인 화장품소재(전년동기 대비 △2%), 건강기능식품 소재(△12%), 마스크팩(△18%)은 모두 역성장했다.

SK바이오랜드는 지난 2014년 SK그룹에 편입됐지만 새로운 SK 임원이 작년 말 임명된 만큼 본격적으로 SK그룹식 경영을 접목할 예정이다. 작년 말부터 이근식 대표이사가 SK바이오랜드를 이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를 SK경영 원년으로 삼고 SK의 DNA를 제대로 접목해 경영할 것”이라며 “앞으로 천연 소재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톱 티어가 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랜드와 함께 SK바이오텍·SK바이오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제약·바이오 사업이 반도체 사업에 이어 SK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텍은 전년보다 132.1% 늘어난 매출 25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승인 신청을 연내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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