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남방정책 1년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아세안 교역액 확대와 관련해 신남방특위는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이 우리 수출의 효자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민관의 역량과 협력을 집중 시 신남방정책 경제목표인 교역규모 2000억 달러가 2020년까지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세안 중 우리의 최대교역국인 베트남 수출은 2020년 처음으로 28개 국가(영국 포함)로 구성된 유럽연합(EU)지역의 수출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올해 우리의 신남방 지역 해외 건설 인프라 수주량이 중동을 넘어서 신남방이 우리의 최대 수주처로 부상했다”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불황인데도 인도 시장에서는 우리 자동차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기준으로 우리기업의 신남방 인프라 건설 수주는 99억 달러(41%)로 중동 86억 달러(36%)보다 많아 신남방이 국내 건설산업의 최대 수주처로 부상했다. 또 우리 자동차 산업은 사드 여파로 급감한 중국 시장의 점유율과 미국 시장의 부진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인도시장에서는 연평균 6.8%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판매 2위를 유지하고, 최근 공장가동률도 100%를 웃돌고 있다. 기아차도 내년 하반기부터 30만대를 양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신규로 건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남방 특위는 “일본차가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아세안에 대해서도 우리 자동차가 시장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는 ‘한·인니 자동차 다이얼로그’ 등 대화채널을 적극 가동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아세안의 한류열풍을 바탕으로 우리의 중소·중견기업 비즈니스가 다양한 소비시장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인적교류에서도 해 처음으로 우리와 신남방 국가 간 상호방문객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신남방국가 정상들의 마음을 얻는 감성외교를 보여줬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아세안과의 공조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렇게 숨 가쁘게 지나온 1년이었지만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더욱 우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계속 내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신남방특위는 범정부 컨트롤 타워로서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신남방 지역을 신성장 동력의 파트너로 삼고, 우리의 국익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북방경제위원장과 함께 신남방, 신북방,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연결하는 새로운 번영 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