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매도 공세에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일 전 거래일 대비 5.23포인트(0.26%) 하락한 2024.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대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2054.22를 터치하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오름폭이 줄어들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간밤 뉴욕증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를 비롯해 3대 지수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우리 증시의 자체 모멘텀의 부재에 대한 우려가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가로막는 요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91억 원, 2923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금융투자가 각각 4199억 원, 3549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음식료업(-1.27%), 운수장비(-0.95%), 전기가스업(-0.72%), 건설업(0.98%), 통신업(-1.33%) 등은 하락한 반면 종이목재(1.91%), 화학(1.07%), 의약품(2.29%), 비금속광물(2.27%), 의료정밀(4.59%)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59%)를 비롯해 삼성전자우(-1.59%), LG화학(-2.31%), SK텔레콤(-2.43%), 삼성물산(-1.38%) 등은 하락했다. 반면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식에 셀트리온은 4.60% 뛰었고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의혹 관련 재감리 결론이 이달 중순으로 미뤄진 삼성바이오로직스(0.65%)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현대차(1.88%)과 POSCO(0.19%)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9포인트(1.36%) 오른 657.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31억 원, 294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금융투자는 코스닥에서도 1512억 원, 1210억 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에 3.61% 올랐다. 신라젠(0.15%), 포스코켐텍(2.15%), 나노스(9.58%), 메디톡스(7.12%), 스튜디오드래곤(4.67%)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CJ ENM(-2.57%), 에이치엘비(-1.50%)과 바이로메드(-1.77%), 펄어비스(-1.70%)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