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건설장비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 1조8458억 원, 영업이익 1914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5%, 33.0%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계 매출액은 전년보다 20.9% 늘어난 5조9468억 원을 기록했다. 누계 영업이익은 7061억 원으로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608억 원)을 넘어섰다.
중국 시장에서의 약진이 이번 분기 두산인프라코어의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까지 이 회사의 중국 시장 누계 매출액은 1조61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62.2%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올 3분기까지(누계기준) 지난해 대비 56% 증가한 1만226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소형건설 장비제조 업체인 두산밥캣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만에 45.4% 증가해 122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353억 원으로 23.9%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시장인 미국의 고성장과 유럽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북미ㆍ오세아니아 지역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4%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및 중동ㆍ아프리카 지역 매출 또한 주요 전방산업 호조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9.1% 증가했다. 아시아ㆍ남미 지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