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문 대통령이 극찬한 한화큐셀 진천공장을 가다

입력 2018-10-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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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진천공장 셀 생산라인(사진 제공=한화큐셀)
▲한화큐셀 진천공장 셀 생산라인(사진 제공=한화큐셀)

“업어주고 싶다.”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이 한화큐셀 진천공장을 방문해 남긴 말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일자리 나누기 모범 사례 방문이라는 취지로 이 공장을 찾았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이 국내 10대 그룹의 생산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한화큐셀이 처음이었다.

경기도 수원에서 차로 한 시간 넘게 달려온 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서는 문 대통령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보안센터를 지나 정문에서부터 100m를 조금 더 지났을 때였다. 통유리로 된 왼쪽 건물 안에서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그곳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 당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옆쪽에는 문 대통령의 사진과 ‘업어주고 싶다’는 제목이 달린 기사도 함께 전시돼 있었다. 문 대통령이 태양광 모듈 위에 직접 적은 응원메시지도 볼 수 있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그곳은 전시관인데 대통령이 다녀가신 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한 눈에 담기지 않는 엄청난 규모의 부지가 눈에 들어왔다. 나중에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야 대략적인 넓이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곳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태양광 셀 공장이라는 점을 대략이나마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한화큐셀 진천공장은 하루 220만 장의 태양광 셀을 생산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3.7GW다. 3.7GW의 전기는 5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부산시, 울산시 전체 인구가 가정용 전기로 1년간 사용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연 면적을으로 따지자면 19만㎡로 축구장 26개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들은 70% 이상이 해외로 수출된다.

한화큐셀은 최근 제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천공장은 태양광 셀 원재료인 웨이퍼 입고부터 모듈 출하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 돼 있다. 공장 내 자재 물류 이동 시스템과 모니터링 시스템이 연동된 제조실행시스템(MES)을 통해 완벽하게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했다.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태양광 셀 전면에 레이저 식별마크인 ‘트라큐(TRA.Q)’를 새겨, 각각의 태양광 셀이 생산된 라인, 생산일자, 생산 시 사용한 자재정보 등을 수집해 빅데이터로 만들고 공정 최적화에 활용하고 있다.

제2공장 건물 3층에 위치한 태양광 셀 공장에 들어서니 길게 늘어진 생산라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자가 방문한 셀 생산 라인에는 220개의 장비가 갖춰져 있었다. 장비들은 거의 대부분 인형뽑기 기계처럼 생긴 투명한 유리 안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공장 규모에 비해 인력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1조당 55명이 8시간씩 4조가 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다”며 “전 공정이 자동화 돼 있어 셀 생산라인에는 많은 인력이 투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의 스마트화로 인력 수요가 줄어들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가 가속화되면서 생산직 인력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품질개선, 공정개선, 연구개발(R&D) 등의 인력들이 더 필요로 하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이렇게 생산된 한화의 태양광 제품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올해 초에는 유럽 전문 리서치 기관인 EuPD가 선정한 유럽 최고 브랜드 모듈로 5년 연속 선정됐다. 2017 말에는 기준 미국, 일본, 한국 등의 주요 태양광 선진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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