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판매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홈쇼핑 '1사 1명품' 무료 지원 사업을 두고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방송 후 목표 대비 실적 저조로 중소 협력사의 잔여 재고 부담이 크다”고 주장했다.
홈쇼핑 '1사 1명품' 무료 지원 사업은 2011년에 시작해 2013년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과 홈쇼핑 4개사 협약을 거쳐 현재는 업계를 대표하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권 의원은 2015년 '1사 1명품' 평균 매출액이 6500만 원이었던 반면, 동일 시간대 현대홈쇼핑 평균 매출액은 2억2000만 원으로 약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2016년에도 '1사 1명품' 평균 매출액은 6400만 원, 현대홈쇼핑 평균 매출액은 1억7500만 원으로 25배가량 높았다. 2017년에는 '1사 1명품' 평균 매출 3200만 원, 동시간대 현대홈쇼핑 평균 매출액 1억4200만 원으로 4배 이상 높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1사 1명품' 제품은 5400만 원의 평균 매출을 기록한 반면, 동일 시간대 현대홈쇼핑 매출은 1억7900만 원으로 3배 이상 높았다.
‘1사 1명품’ 의 매출 실적이 저조한 이유로는 첫째, 중기유통센터가 추천한 좁은 중소기업 풀 안에서 홈쇼핑사가 제품을 선정하다 보니 방송에 적합한 상품을 구하지 못한다는 점이 꼽힌다.
두 번째는 중기유통센터가 소비자에게 잘 팔릴만한 상품성 있는 중소기업 제품 발굴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상생 차원에서 시작한 좋은 취지의 사업이 관련 기관의 무관심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건 문제가 있다” 며 “중기유통센터는 천편일률적이고 뻔한 상품을 추천하는 데에서 벗어나 이 무료방송지원 사업으로 ‘강소기업’ 발굴은 물론 ‘메가히트’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