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펀드가 올해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테마 펀드들 사이에서 가장 저조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 원 이상 펀드의 최근 1년 테마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금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19일 기준 -13.10%로 가장 낮았다.
테마별로 보면 퀀트가 -11.87%로 두 번째로 낮았고 금융펀드(국내)(-11.81%), SRI펀드(국내)(-11.80%), 인프라펀드(-10.77%) 등도 평균 10%대의 평가 손실을 기록했다.‘
개별 상품별로는 해외주식형인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20.49%)가 최근 1년간 20% 넘게 하락하며 성과가 가장 저조했다.
그 뒤를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UH)(A)(-19.14%),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합성 H)(-15.75%),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12.71%), IBK골드마이닝자 1[주식]종류A(-9.20%) 등의 순으로 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신흥국 시장의 불안이 겹치면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달러화 강세에 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금펀드의 손실이 커졌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과 달러화는 보완재 성격의 안전자산으로 취급돼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대체 투자수단인 금값은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