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IPTV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키즈 콘텐츠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면서 관련 산업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자체 정보통신기술(ICT)을 앞세워 IPTV에 신규 키즈 콘텐츠 기술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KT는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레tv 어린이 특화 서비스인 키즈랜드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즐길 수 있는 ‘키즈랜드 2.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로 광고와 유해 콘텐츠 차단 등 차별적 기능도 탑재했다. 더불어 육아 전문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해 콘텐츠의 질을 대폭 향상했다.
KT 키즈랜드는 연령별 놀이학습, 맞춤 메뉴, 전용 리모컨, 특화 요금제 등 IPTV 서비스를 망라한 올레tv 서비스 패키지다.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60만 명, 주문형 비디오(VOD) 이용 횟수 2억3000만 회를 달성했다.
키즈랜드 2.0은 자녀 안심과 육아에 초점을 맞췄다. 올레tv에 가입했다면 집에서 즐기던 13개 키즈 채널과 1만 편의 VOD가 무료로 제공된다. 키즈랜드 모바일은 광고가 없고, 유해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는다.
신규 콘텐츠로는 ‘오은영 박사의 아이 그리고 부모’라는 육아 가이드를 제공한다. 실제 부모의 고민을 바탕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10개 주제로 제작했다. 다음 달에는 3~5세 미취학 어린이의 호기심을 뽀로로 캐릭터를 내세워 답변해주는 콘텐츠 ‘뽀로로의 왜요쇼’를 추가한다.
강인식 KT 미디어콘텐츠담당 상무는 “올해 안에 영유아 두뇌 발달을 위한 소리 콘텐츠 ‘사운드북’, 실시간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아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TV쏙 역할놀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중국어 교육 전용 채널, 영어 소리동화 등 키즈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제작ㆍ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인 ‘Btv’를 강화하기 위해 키즈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SK브로드밴드는 8월 아이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동화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공개했다. 살아있는 동화는 3~7세 대상 아이의 얼굴, 목소리, 그림을 담아 나만의 TV 동화책을 만드는 북 서비스다. 아이들이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찍어 TV로 보내면 동화 속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얼굴 표정이 변해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3D 안면인식 기술’, ‘실시간 표정 자동 생성 기술’ 등을 적용해 동화 속 캐릭터의 얼굴을 3D로 분석된 아이의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
이에 앞서 7월 LG유플러스도 ‘U+tv 아이들나라 2.0’을 선보이며 유·아동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선포했다. 아이들나라 2.0에 고도화한 AR(증강현실) 놀이 플랫폼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