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32%가 구직 활동 기간 성격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이들은 바뀐 성격이 취업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4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남·여 구직자 408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구직활동 후 성격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2.1%가 '구직활동을 시작한 후 본인의 성격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77.1%가 '바뀐 성격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성격이 부정적으로 변한 이유'로는 '반복되는 취업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65.7%)이 가장 많았으며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에 대한 불신 때문에'(15.3%), '부모님·가족·친구 등 주변의 눈치를 보느라'(9.9%), '취업 활동 때문에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9.2%) 등이 뒤를 이었다.
'어떻게 부정적으로 변했나'(복수 응답 가능)라는 질문에는 '모든 일에 자신감을 잃었다'(38.3%), '항상 무엇인가에 쫓기고 조바심이 난다'(28.3%), '자주 우울해하거나 성격이 어두워졌다'(14.9%),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늘었다'(10.1%)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반면 '구직활동 시작 후 성격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한 이들은 24.8%였다.
이들은 '매사에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됐다'(42.5%, 복수 응답 가능), '어떤 어려운 일도 이겨낼 만큼 강인해졌다'(19.9%), '자기 주관이 뚜렷해졌다'(15.8%), '생활하는데 부지런해졌다'(11.3%)라고 응답했다.
성격이 긍정적으로 변한 이유로 응답자의 63.4%가 '취업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자기 암시를 했다'고 밝혔다. '스터디나 면접 등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변했다'(20.8%), '취업 관련 유익한 강의를 듣거나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갖게 됐다'(8.9%), '기업의 인재상에 부합하기 위해 성격을 맞춰 변화시켰다'(5.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