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년치 임단협 추석 전 극적 타결

입력 2018-09-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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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3년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매듭지었다.

삼성중공업은 20일 회사 노조 격인 노동자협의회(노협)와 임단협 교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해 전사원 투표를 실시했고, 투표자 4545명 중 3003명(66.1%)이 찬성해 합의안은 가결됐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동결 △정기승급 3.3% 인상 △600만 원 상당의 임단협 타결 격려금 지급 △30만 원 상당의 노사화합 상품권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국내 3사 중 유일하게 추석 전 임단협을 끝냈다.

삼성중공업 임단협이 마무리되면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임단협에도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임단협 교섭 내용에 대한 노사간 이견이 큰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해양사업부 유휴인력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측은 해양플랜트 일감이 바닥나자 해양부문 유휴인력을 정리하겠다고 결정했지만, 이에 반발한 노조는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 있어서도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4만6746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250%+α △자기계발비 인상 △저임금 조합원 임금 조정 및 연차별 임금격차 조정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의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동결 및 임금 20% 반납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임금 10% 반납 및 상여금 분할지급 방안을 협상안을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0월 금속노조 가입과 새 노조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있어 추투(秋鬪)와 함께 올해 연말까지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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