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18일 경기도 평택 브레이크 사업본부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등 임직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식 브레이크 (EBS : Electronic Brake System) 신제품 ‘MGH-100(무궁화 영문 이니셜) Flawless Launching’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MGH-100은 자동차가 급제동할 때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방지하는 특수 브레이크 ‘ABS (Anti-Lock Brake System)’이다. 이 제품은 현재 만도가 생산하고 있는 ESC (Electronic Stability Control), IDB (Integrated Dynamic Brake) 등 전자식 브레이크에 스탠다드로 장착되는 핵심 모듈로 모든 자율주행차에 기본적으로 들어간다.
만도는 올해 3월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MGH-100 양산에 들어가 현재까지 무결점 양산을 이어가고 있다. MGH-100은 동남기차 등에 약 2만 대 이상 공급됐다. 만도 관계자는 "상해 GM, 길리자동차, 장안기차, 쌍용차 등 국내외 완성차 고객으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만도는 MGH-100에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40여 가지의 고객 편의사양을 부가기능으로 장착해 안정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긴급상황 발생 시 차량을 제어하는 자동 긴급 제동장치 (AEB : 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운전자가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떼지 않고도 안정된 속도를 제어하는 차간 거리유지 시스템 (ACC : Adaptive Cruise Control)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정몽원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신기술로 승부하는 ‘New China Program’에서 MGH-100과 IDB는 만도의 중국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선봉 역할을 할 것”이라며 “‘품질’은 생명이고, ‘제품’은 존재다! 반세기 동안 유지해온 ‘품질제일주의’정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만도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EBS의 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 MGH-100을 올해 한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2019년 브라질과 맥시코 등으로 생산설비를 확대해 글로벌 생산량을 2020년 300만대, 2021년까지 약 50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만도는 앞서 1999년 ABS의 독자모델인 MGH-10을 국내 최초로 양산해 획기적인 원가절감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동시에 만도는 자율주행차 시장의 주력 제동장치인 IDB 개발에 성공, 7월부터 국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회사 측은 수주 물량 증가에 대비해 약 4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30만 대 수준의 생산라인을 2019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