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9일 AR 기술을 활용해 가구 등 부피가 큰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는 ‘AR View’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입체 화면을 통해 실제 원하는 위치에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해 보는 체험형 서비스로, 전 세계 AR 어플리케이션 분야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 PTC와 협업해 출시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쇼핑이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면서 모바일 쇼핑 고객 편의를 겨냥한 쇼핑 솔루션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기반의 상품 추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쇼핑 서비스까지 고도화한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편리하고 만족도 높은 쇼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기술을 활용한 쇼핑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16일까지 신촌점 에스티로더, 슈에무라, 랑콤 등 5개 화장품 매장에서 ‘증강현실 나만의 맞춤 메이크업 찾기’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매장에 방문해 ‘더현대닷컴’ 어플의 메이크업플러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메이크업 상담을 받으면 브랜드별 한정 수량으로 샘플을 제공받을 수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AR 기술을 활용한 ‘메이크업 서비스’를 도입하며 리테일테크의 가속화를 알렸다. 중국 뷰티 관련 스마트폰 어플 개발 기업 ‘메이투’와 손잡고 더현대닷컴에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AR 서비스의 도입으로 소비자들은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화장품을 찾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가격이 100원, 200원 싼 것보다 재미있고 독특한 서비스와 상품을 원한다”며 “더현대닷컴을 활용해 오프라인 유통과 IT를 융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최근 새롭게 오픈한 가정간편식(HMR) 플래그십 스토어 ‘CJ올리브마켓’에서 AR 기술을 선보였다. ‘CJ HMR 월드’라는 AR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은 매장 내 ‘고메 상온 HMR’ 제품 또는 테이블에 깔려 있는 매트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대표 브랜드의 스토리 소개부터 CJ온마트를 통한 제품 구매까지 경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리테일테크에 속도를 내는 것은 최저가와 배송 속도 경쟁만으로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AR, VR,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서비스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