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밀접·일상접촉자 중 2명이 의심환자로 추가 분류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중 1명, 일상접촉자 중 1명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 진료를 받고 있다.
밀접접촉자 중 의심환자는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2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일상접촉자 중 의심환자는 확진자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던 영국 국적의 20대 여성이다. 질본은 “해당 여성은 이번 메르스 확진자의 일상접촉자로, 발열·기침 등 증상이 발생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며, 현재 국립중앙일원에 격리돼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도 1차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두 의심환자가 메르스 감염으로 확진되거나 밀접·일상접촉자 중 의심환자가 늘면, 이들의 격리 전 동선에 따라 관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격리 전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면 메르스가 확산될 우려도 있다. 현재 관리 중인 밀접·일상접촉자들에 대해선 확진자가 입국한 7일 오후부터 메르스 양성으로 확정 판정된 8일 오후까지 만 하루 정도의 관리 공백이 있었다.
한편, 확진자의 상태는 현재까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날 밀접접촉자 증상 발생 유무 및 추가 접촉자, 환자의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확진자의 중동 현지에서 이동경로 등 현지 활동력도 함께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