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소비심리 악화로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반값 할인과 이색 경품을 앞세워 추석 특수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18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가 기준치 100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3월(96.3) 이후 처음이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가 낙관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에 유통업계는 다양한 특가전을 마련해 추석 특수에 대응하고 있다. 11번가는 19일까지 매일 ‘반값 할인 딜’을 통해 추석 선물 구매를 앞둔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낮추기에 나섰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1000명에게 그날의 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카드사(BC카드) 50%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브랜드 딜’을 통해서는 CJ, 동원, LG생활건강 등 가공식품, 신선식품, 뷰티 카테고리 내 30여 개 대표 브랜드의 2000여 개 인기상품을 하루에 3개 브랜드씩 선보이고 브랜드별 할인쿠폰도 각각 발급한다.
▲AK플라자 전용 햄퍼 3종
CJ ENM은 CJ오쇼핑과 CJ몰에서 추석 특집전을 진행한다. TV홈쇼핑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주방용품, 식품 등 리빙 상품 편성을 2주 전(8월 18∼24일)보다 63%가량 늘렸다. CJ몰에서도 23일까지 ‘추석대전’ 행사를 진행하고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추석대전 배너가 적용된 상품이나 CJ몰 추천 아이템을 2회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누적 금액대별로 최대 10% 적립(최대 10만 원) 및 5~7% 청구할인 혜택(카드사별로 다름)을 제공한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총 47개 품목의 추석 선물 기획 세트를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2세트 이상 구입하면 40% 할인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추석 선물 세트 구매 고객에게 당첨 확률 100%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해 1등 10명에게는 7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2등 20명에게는 아이패드 6세대 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