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이 ASC 인증을 받음에 따라 정부와 관련 업계는 굴과 넙치(광어)의 ASC 인증 획득도 추진하기로 했다. 6일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회,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굴과 광어 양식업체들이 ASC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 굴과 광어는 생산량과 수출, 가격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복과 마찬가지로 조만간 공급이 늘어 가격 하락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전복 ASC 인증을 받은 경험을 100% 활용해 굴, 넙치 인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ASC 인증이 어려운 것은 그동안 국내 인증에서는 전혀 요구하지 않던 세밀한 부분까지 까다롭게 요구해서다. 예를 들면 가두리 양식장의 침전물에 대한 환경검사와 수중검사를 받는 것이 대표적이다.
박상훈 한국수산회 과장은 “ASC 인증을 받기가 매우 까다롭다”며 “양식업이 시민사회에 미치는 영향, 에너지를 얼마나 적게 쓰느냐도 본다”고 설명했다. 정부나 관련 단체의 도움 없이는 개별 업체들이 인증을 받기가 어렵다.
ASC 인증이 국내에 널리 알려진 것은 2016년 리우올림픽 때부터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수산업계에서는 ASC 인증이 있다는 사실이 이때 처음 알려졌다. 이번에 전복 ASC 인증을 받은 양식업체의 경우는 일본과 거래를 하면서 알게 됐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ASC 인증을 도입해 이를 확대하는 추세다.
해수부와 한국수산회는 업체에서 인증을 준비할 때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 도와준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인증을 취득하면 소요비용을 국고와 자부담 비율을 7대 3으로 정해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인증받기 전까지는 심사기관과 유대관계가 있는 만큼 어려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유관기관을 찾아서 도와주기로 했다.
이번에 전복 인증을 받은 완도군은 ASC 인증을 계기로 친환경 수산물 생산을 미래 완도 수산의 차별화 전략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우철 군수는 “ASC 인증을 계기로 ‘책임 있는 친환경 수산물 생산’을 미래 완도 수산의 차별화 전략으로 추진하고 국제해조류박람회가 개최되는 2021년까지 전복, 광어, 해조류에 대해 ASC 인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