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하며 10여일만에 1120원을 밑돌았다. 이번주로 예정된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이다. 다만 하단에서는 결제수요도 만만치 않아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는 요인이 됐다.
미중간 무역협상 결과와 이번주로 예정된 관세부과 조치의 실행 여부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대감이 커 원·달러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다만 협상이 기대이하거나 결렬 등 부정적 결과가 나오더라도 원·달러가 연고점(1138.9원)을 돌파하긴 힘들 것으로 봤다.
1119.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19.8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2.7원에 그쳐 6월14일 장중 변동폭 2.7원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역외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7.0/1117.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1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역외 NDF에서만 움직이고 장중에는 박스권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22일과 23일 미중 무역협상과 관세부과일에 초점이 맞춰진 분위기”라며 “다만 1110원대에서는 결제수요가 나와 하방 경직성을 보이는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1월 G20회의에서 미중 무역분쟁을 종결하자는 로드맵 소식도 있어 시장은 기대가 큰 듯 하다. 다만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결렬될 경우 원·달러가 오를수도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분위기상 원·달러가 오른다해도 연고점을 뚫는 강한 흐름은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4시5분 현재 달러·엔은 0.40엔(0.36%) 떨어진 110.02엔을, 유로·달러는 0.0082달러(0.72%) 오른 1.1514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