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플라스틱컵 퇴출에 텀블러 매출 ‘훨훨’

입력 2018-08-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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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부터 실시된 플라스틱 사용 제한 이후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다회용컵(텀블러 등)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커피는 1일부터 16일까지 다회용컵 소지 후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전년 대비 391% 증가했으며, 다회용컵 기획상품(MD)의 매출이 14% 신장했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1~15일 텀블러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할리스커피 역시 이달 들어 최근까지 텀블러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배 올랐다. 더본코리아 빽다방에서는 플라스틱 금지를 유도하고자 10일부터 ‘아이스 텀블러’ 판매를 시작했다. 빽다방 측은 “판매 개시 일주일도 안 된 이달 16일까지 3000개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면서 “2차 물량을 준비 중이며, 사계절용 텀블러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사용 제한에 발맞춰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디자인과 콘셉트의 다회용컵 MD 상품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휴대하기 좋은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의 텀블러가 인기가 높다”며 “환경보호 및 친환경 소비에 공감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스 전용 텀블러 2종과 ‘우리나라 우리커피 엔제리너스’라는 한글을 그림으로 형상화해 캘리그라피 작가 이산이 디자인한 워터 보틀을 선보여 인기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등 다회용컵을 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엔제리너스커피는 앞으로도 커피전문점 및 일상생활에서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소비자의 감성적 가치를 충족해 줄 수 있는 다양한 MD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텀블러 사용 확대를 위한 별도의 행사도 활발하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는 10월 31일까지 다회용컵을 지참해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 스탬프를 제공하고 스탬프 3개 적립 시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제공한다. 또 31일까지 텀블러를 구매한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교환권을 제공한다. 할리스커피는 10월 3일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하는 ‘할리스커피 페스티벌’에서 할리스커피 텀블러 지참 시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그린리필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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