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잇따른 차량 화재 관련 결함을 바로잡고자 20일부터 리콜을 시작한다.
리콜 규모는 42개 디젤 차종 총 10만6317대다. 이는 국내에서 이뤄진 수입차 리콜 사상 최대 수준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의 리콜은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쿨러와 밸브를 개선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를 청소하는 내용이다. BMW는 자체 조사한 결과 EGR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했다. 회사 측은 “EGR 모듈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은 EGR 쿨러 내 냉각수가 누수돼 침전물이 쌓인 상태, 높은 누적 운행 거리, 지속적 고속주행과 같은 특정 운행 조건, 바이패스 밸브가 개방된 상태 등이다”라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통상적으로 1∼2년이 걸리는 리콜 기간을 앞당겨 연내 완료한다고 밝혔다.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의 비상근무 체제를 12월 말까지 유지하고 평일 오후 10시, 주말 오후 4시까지 연장 서비스를 한다.
BMW 코리아 측은 구체적인 부품 확보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리콜 대상 차량이 워낙 많아 이른 시일에 부품 교체가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BMW 코리아는 리콜 개시와 별개로 안전진단 서비스는 당분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차량이 남아있어서다. BMW 코리아는 18일 자정 기준으로 안전진단을 끝낸 차량이 9만8500대이고, 예약 상태인 차량은 5400대라고 밝혔다. 아직 예약조차 하지 않은 차량이 2400여 대가량 남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