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빅스비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제품,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에 주로 탑재됐다. 향후엔 PC에도 빅스비를 탑재하며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특허청에 AI PC, AI DESKTOP, Samsung AI Notebook Odyssey(삼성 AI 노트북 오디세이), Samsung AI Desktop Odyssey(삼성 AI 데스크톱 오디세이) 등 AI PC 관련 상표권을 대거 출원했다.
업계는 앞으로 삼성전자가 노트북과 데스크톱 PC에도 빅스비를 탑재해 AI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게이밍 PC 브랜드 '오디세이'에 처음 빅스비를 탑재하며 게이머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계획을 밝히면서 2020년까지 모든 기기에 음성인식과 스마트홈 관련 기능을 적용해 내놓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는데 이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첫번째 AI스피커 '갤럭시홈'을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갤럭시홈에는 삼성의 AI 최신 버전인 '뉴 빅스비'가 탑재되며 스마트폰과 집안의 스마트 가전을 모두 연결하는 스마트홈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는 개방형 전략을 앞세워 자체 인공지능 '빅스비' 사용자 확대에 공 들이고 있다. 오는 11월 삼성 개발자회의에서 빅스비의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와 어플리케이션 개발 지원도구(API)를 공개한다. 외부 서비스 이용자들도 빅스비 사용자로 포섭해 ‘빅스비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공개를 통해 빅스비가 다른 하드웨어 기기나 소프트웨어와 연동될 수 있게 되는 만큼 사용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빅스비를 통해 카카오택시, 배달의민족 등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이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 전략그룹 상무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모든 가전 및 전자기기에 뉴 빅스비를 탑재해 언제 어디서 명령이나 질문을 해도 끊어짐이 없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