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가 에이티파머와 알로페론에 대한 국내 및 미국 임상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연구 및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13일 투비소프트와 에이티파머는 “자궁경부암 면역항암제를 국내와 미국 FDA임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략적 협업 계약을 맺고 바이오 사업을 함께 추진 중인 에이티파머가 러시아에서 상용화에 성공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치료제 알로페론을 중심으로 아시아 자궁경부암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알로페론은 곤충의 면역체계 연구에 기반해 초파리에서 추출한 물질로 항염, 항바이러스 작용이 뛰어나고 대표적 자가면역세포인 NK면역세포(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부작용과 내성이 거의 없어 임산부나 면역기능이 약한 환자들도 사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러시아에서는 HPV, 헤르페스바이러스(HSV), 급성B형간염 치료제로 이미 시판되고 있으며 부작용 사례가 거의 없는 안전한 의약품이다.
특히 에이티파머는 HPV가 주요 원인인자로 알려진 자궁경부암 치료를 타켓으로 아시아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HPV질환은 전세계적으로 약 70% 이상의 자궁경부암 환자에게서 발견된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 두번째로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27만 명의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사망한다. 2015년 기준 글로벌 자궁경부암 진단 및 치료 관련 시장의 규모는 24억 달러(약 2조7000억 원) 규모에 달했다.
신라젠, 동성제약, 프로스테믹스, 이디 등과 함께 바이오 관련주로 꼽히는 투비소프트는 알로페론 관련 러시아 인허가 제도를 인정하는 아시아 주변 국가들을 위주로 빠르게 인허가 신청 및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며 현재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척되고 있는 곳은 베트남이라고 전했다.
김대호 에이티파머 회장은 베트남 시장 진출에 대해 “알로페론 기반의 의약품인 ‘알로킨알파’ 주사제 및 ‘에이티알파’ 연고에 대한 상표권 및 인허가를 접수하여 6개월 이내에 판매허가를 취득하고 cGMP(미국 우수 의약품 생산시설)급의 공장을 보유한 제약회사와 생산을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향후 태국, 미얀마, 라오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에이티파머는 그동안 알로페론 특허권과 관련된 법률 분쟁으로 사업확대 속도가 더디었으나 최근 고등법원의 판결에서 에이티파머가 알로페론 특허 및 판권에 대한 독점적 실시권을 유효하게 보유하고 있음이 재확인돼 향후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