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한 손에 들고 셀피 자세를 취한 후, S펜으로 촬영버튼을 누르자 '찰칵' 소리와 함께 사진이 찍혔다. 보통 셀피를 찍을 때, 촬영 버튼을 누르다보면 자세가 흐트러지곤 했는데 한 번에 원하는 셀피 촬영을 마쳤다. 갤럭시 노트9의 S펜에 저전력 블루투스를 탑재해 가능해진 일이다.
S펜 버튼을 눌러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프레젠테이션할 때 다음 슬라이드로 넘기거나 유튜브 동영상을 재생ㆍ정지할 수도 있다.
스마트 S펜은 전에 없던 사용 경험을 제공하지만 이를 위해 별도로 충전할 필요는 없다. S펜을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약 40초만에 완충되며 완충된 S펜은 대기 시간 기준 30분 혹은 최대 200번까지 버튼 사용이 가능하다. 블루투스가 탑재돼 S펜이 무거울 것 같지만, 전작(2.8g)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는 3.1g에 불과하다.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 등 이미지를 흐릿하게 배경으로 S펜으로 그림을 덧그릴 수 있으며, S펜으로 그림 그리는 과정을 미리보기 형태로 보여주고 사용자가 바로 따라 그릴 수 있는 기능이다. 그림에 전혀 소질이 없는 기자도 전문가가 그린 고양이를 따라 그리다 보니 화가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디자인 측면에선 스마트폰과 S펜의 색상을 믹스 매치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 노트9을 통해 첫선을 보이는 오션 블루 색상에서 S펜을 꺼내는 순간 서로 대조되면서도 감각적으로 어울리는 옐로우 색상 S펜의 반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꺼진 화면에 쓰기를 하면 펜과 같은 색상인 옐로우로 필기가 된다.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도 간편하게 ‘삼성 덱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HDMI 어댑터로 갤럭시 노트9과 TV나 모니터를 연결하기만 하면 바로 ‘삼성 덱스’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마우스나 키보드 없이도 갤럭시 노트9을 터치패드나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S펜으로 글자를 쓰고 그리는 것도 가능하다.
TV나 모니터로 컨텐츠를 보면서 갤럭시 노트9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모니터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면서 갤럭시 노트9의 삼성 노트에 주요 내용을 메모할 수 있다.
하드웨어도 역대 최강이다. 갤럭시 노트9은 기본 내장 메모리를 128GB로 출시하고, 512GB 모델까지 출시해 마이크로 SD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최대 1TB 메모리로 사용할 수 있다. 1TB 용량이면 사진을 약 9만3000장, 1분 분량의 풀HD급 동영상을 약 2300개 저장할 수 있다.
또 갤럭시 노트9은 전작 대비 21% 증가한 4,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는 역대 프리미엄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고 배터리 용량으로 더는 보조 배터리를 챙기거나 충전할 곳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