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재고평가이익의 반영 시기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2분기는 재고평가이익의 반영으로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을 냈지만 3분기는 △재고평가이익축소 △정제마진하락 △벤젠스프레드 축소 등으로 연간 실적 예상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다.
30일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2% 증가한 8516억 원으로 예상치를 소폭 넘었다”며 “유가와 환율 상승이 재고평가이익과 환이익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또한 “2분기 석유개발과 소재 사업(LIBS)은 사업 환경 개선으로 영업이익 증가 흐름을 보였다”며 “분기 마지막 달 평균 유가는 3월 대비 6월 배럴당 10.9달러 상승했고 2분기 재고 관련 영업이익이 약 2700억 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율 상승에 의한 영업이익 증가는 약 380억 원에 달한다.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아쉬운 모습이다. 재고평가이익이 축소될 전망이며, 화학 부문 이익 감소도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3분기 정제 마진은 7월부터 회복 중이나 유가가 박스권을 횡보하면서 재고평가이익은 없을 전망”이라며 “화학 부문은 납사 가격 상승 등으로 스프레드 축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2.7% 감소한 5524억 원”이라며 “목표주가는 연간 주당순이익(EPS) 하향으로 기존 ‘28만 원’에서 ‘26만5000원’으로 5% 낮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