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추석을 50여 일 앞둔 8월 2일부터 9월 12일까지 42일간 전국 점포와 이마트몰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2010년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추석 50일 전에 행사에 들어가면서 역대 최장 기간 동안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하게 됐다. 상품 수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100여 개 추가된 290종의 세트를 준비한다.
이마트가 사전예약 기간과 품목을 늘린 것은 명절 행사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2013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1%였던 사전예약은 지난해 21%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마트 측은 이번 추석 역시 사전 예약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 사전 예약 행사를 위해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과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기존 1000만 원 이상 구매 시 가격의 10%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던 것에서 올해는 최대 15%를 증정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또한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할수록 상품권 지급 비율이 높아지는 ‘얼리버드 프로그램’을 통해 내달 2일부터 22일까지 100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더 높은 상품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추석에는 농축산 시세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선물 세트인 사과와 배의 경우 개화기 저온 피해 등으로 인한 착과수 감소 및 생육 부진에다 7월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우 역시 업계에서는 도축 마릿수 감소에 따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사전 비축을 통해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고 대체 가능한 다양한 세트를 준비해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청탁금지법의 개정으로 농수축산 선물의 한도가 상향됨에 따라 5~10만 원 신선세트 종류를 25%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그 밖에 △와규 냉장세트 △돌미역과 전복 등이 더해진 ‘자연산 돌미역&혼합선물세트’ △사과와 배를 함께 구성한 ‘홍동백서’ 세트 등을 준비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명절 행사에서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역대 가장 긴 기간 동안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며 “사전예약 기간을 늘린 만큼 대상품목과 프로모션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혜택을 높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