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에 무슨일..일주일새 10번 기체결함 70번 지연

입력 2018-07-26 09:29 수정 2018-07-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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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기가 겁나네요”

북미지역으로 가족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최 모씨가 고민을 토로했다. 평소 아시아나항공을 자주 이용해 마일리지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기체 결함에 따른 지연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에 선뜻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기가 꺼려진다는 것이다.

26일에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으로 향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 전 활주로의 이물질로 타이어가 손상되면서 출발이 4시간 넘게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최근 일주일간 기체결함이 발견된 항공기만 10편에 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70여 편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특별점검 착수까지 나선 상황이다.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아시아나항공의 평균 지연율은 5.4%에 달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연율은 3%에 불과하며 LCC(저비용항공사)들도 3~4%대의 지연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무려 8.43%의 지연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5.79%, 제주항공은 6.05%, 진에어 3.98, 티웨이항공은 5.28%를 나타냈다. 아시아나항공이 유독 높은 지연율을 보이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정비 투자 부족 △정비 인력 부족 △무리한 운항 스케줄 등을 잦은 지연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정비에 대한 투자는 적정한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정비 인력 역시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정비관련 인력은 항공기 1대당 17.3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국토부의 권고사항인 비행기 1대당 12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서류상으로 나타난 수치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며 회사가 정비부문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 숙련된 정비사들의 이탈이 이어졌다”며 “여기에 부족한 항공기로 많은 운항스케쥴을 소화하다보니 정비 스케줄까지 꼬이는 일이 다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무리한 운항 스케줄도 문제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항하는 항공기 좌석 수에 운항 거리를 곱한 수치인 ASK(유효좌석킬로미터)는 대한항공보다 높다.

다만 이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지연사태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내식 대란 등으로 아시아나항공 내의 컨트롤 타워가 무너지면서 관리체계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희영 항공대 교수는 “항공산업은 체계가 매우 복잡하고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측면이 있다”면서 “기내식 대란 등의 사태를 겪으면서 회사 내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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