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지분 매입하고 맏아들은 실습…‘호텔’사업 힘주는 정용진

입력 2018-07-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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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지배력 강화” 조선호텔 지분 1.09% 매입…신세계 ‘레스케이프’ 론칭 유통·호텔 시너지 기대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호텔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맏아들 해찬 씨가 신세계 보유 호텔에서 실습 중인가 하면 이마트는 최근 호텔 지분을 더 확보해 지배력을 키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조선호텔 지분 전량을 매입했다. 이 회장의 조선호텔 지분 1.09%를 매입한 이마트의 지분율은 99.87%로 상승했다. 매입한 지분이 크진 않지만 업계에선 정 부회장을 비롯한 2세 경영권 강화 측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이번 거래를 통해 해당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회사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엔 정 부회장의 맏아들 해찬 씨가 웨스틴조선 호텔 서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찬 씨는 지난해 미국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에 입학해 호텔경영학을 전공 중이다. 웨스틴조선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실습생 신분으로 기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3세 경영 승계설이 오르내리기도 했으나 아직 정용진·정유경 등 2세 경영이 한창인 점을 감안하면 정 부회장이 그만큼 호텔 사업에 관심이 크다는 방증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19일 신세계조선호텔은 첫 독자 브랜드 부티크 호텔인 ‘레스케이프’를 론칭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남산 등을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해온 신세계조선호텔이 이번에 독자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정 부회장이 신성장동력인 호텔 사업에 공을 들이는 데 따른 것이다.

정 부회장이 호텔 사업을 키우는 배경에는 두 가지의 요인이 있다. 우선 계열사 분리를 통한 사업구조의 일원화다. 신세계는 지난달 호텔 면세점 사업부와 신세계DF를 합병하면서 사업구조를 일원화했다. 이로써 면세 사업을 덜어낸 신세계조선호텔은 호텔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5년 전 면세 사업에 진출하면서 여러 자금 수요가 많아 지난해까지 적자가 이어졌다”면서도 “면세사업을 분리해 일원화하고 호텔 사업에 집중하게 되면서 타 호텔 못지않게 수익구조를 단단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역시 호텔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총지배인을 맡은 김범수 신세계조선호텔 상무는 “레스케이프 호텔을 통해 신세계그룹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더할 것”이라며 호텔 인근의 백화점, 면세점과의 유연한 관계를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스타필드 하남 복합쇼핑몰 오픈 당시 야구장이나 테마파크·리조트를 경쟁 상대로 삼았던 정 부회장이 호텔도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유통업 혁신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국내 호텔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국내 대기업들은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호텔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SK는 지난해부터 워커힐 호텔을 독자 브랜드로 운영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고, CJ는 경기도 고양시에 K컬처밸리를 조성하면서 호텔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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