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중인 리코더 세균, 할인점 카트 손잡이의 312배…씻어서 사용해야

입력 2018-07-18 13:28 수정 2018-07-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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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언·단소 케이스 유해물질 범벅…리콜 명령

(자료=국가기술표준원)
(자료=국가기술표준원)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리코더에서 일반세균, 대장균군,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멜로디언 및 단소 케이스에서는 인체 유해물질인 납·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초과 검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소비자원,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단소, 리코더, 멜로디언 등 초등학생이 이용하는 악기류에 대한 안전성 조사 및 위생실태 조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먼저 리코더 93개의 윗관부분에 대해 위생지표균 오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86개(92.5%) 리코더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특히 86개 제품에서는 일반세균이 최대 2억CFU(세균 세는 단위), 이중 6개(6.5%) 제품에서는 대장균군이 최대 3600만CFU가 검출됐다. 이는 일반세균의 경우 대형 할인마트 카트 손잡이보다 약 312배, 대장균군은 공용 기저귀 교환대보다 약 32만 배 높은 것이다.

또한 리코더 93개 중 11개(11.8%)에서는 병원성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최대 19만CFU가 검출됐다.

일반세균은 흐르는 물로 씻을 경우 98.6%, 세제로 세척할 경우 100%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 225명을 대상으로 리코더 사용실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8.2%에 해당하는 131명이 사용 전·후 위생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리코더 등 입으로 부는 악기는 반드시 세척한 후 사용해 줄 것을 어린이, 학부모 등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시중에 유통 중인 멜로디언 케이스(1개)와 단소 케이스(1개)에서는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납이 기준치 대비 3.5배,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최대 138.7배 초과 검출됐다.

이에 국표원은 해당 제품에 대해 수거·교환 등 결함보상(리콜) 명령을 내리고,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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