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전자 50.5%↑…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 =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삼화전자로 전주 대비 50.50% 올랐다. 삼화전자는 삼화콘덴서 계열의 페라이트 코어 제조업체로 친환경자동차(전기자동차)용 부품 위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795억 원 수준으로, 코스피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은 756위다.
최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 증시에 상장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더불어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지으면서 국내 전기차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중소형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었다. 삼화전자에 이어 삼화콘덴서(16.47%), 삼화전기(6.34%)도 전주 대비 급등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전기차 이외에는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각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각인하기 시작했다”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상당 기간 수요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성기업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며 전주 대비 29.27% 증가했다.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수산물을 관세 품목에 포함시켰다. 이에 생산 원재료 가격이 국제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에 국내 농수산물 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더불어 한성기업이 중국 전역에 8000여 개 유통 채널을 통해 수산가공품 크래미류를 무관세 입점 판매 중인 것이 확인되면서 52주 신고까지 기록했다. 한성기업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200% 가까이 성장했고 올해도 160%대의 수출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무역전쟁 수혜주로 샘표와 동원수산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각각 3250원(8.74%), 1450원(14.29%) 오른 4만450원, 1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동성제약(25.08%), 부산산업(24.00%), 코스모신소재(20.65%), 혜인(18.30%), 삼양패키징(17.66%) 등도 전주보다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재상장 첫날 효성은 전장 대비 28.75% 떨어진 5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신설회사인 효성첨단소재는 하한가(-28.25%) 근처까지 급락했다. 반면 효성화학은 상한가(30.00%)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효성의 약세 이유로 지주회사 요건 미달을 꼽으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지주회사 요건이 미비돼 있어 약 한 달간 거래 이후 현물 출자를 통해 신설회사 지분을 취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주 대비 20.47% 급락한 동양네트웍스는 10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이 보유한 보통주 1418만4397주(지분율 15.57%)의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 메타헬스케어투자조합이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동양네트웍스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 밖에 STX(-19.18%), 현대시멘트(-11.67%), HDC(-11.60%), 경농(-10.93%) 등이 지난주 큰 폭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