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템플턴투신, 뱅크론펀드 불똥에 합병 무기한 연기

입력 2018-07-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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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뱅크론펀드 사태의 합병 영향 재검토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하 템플턴투신)의 합병이 잠정 연기됐다. 최근 템플턴투신의 뱅크론펀드에서 문제가 발견되면서 금융당국이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당초 8월 1일 예정이었던 템플턴투신과의 합병을 무기한 연기했다. 합병등기 예정일자도 같은 달 6일에서 미정으로 변경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부족한 해외펀드 라인업 확충을 위해 템플턴투신을 흡수합병할 방침이었다. 두 회사간 합병비율은 1주당 0.2326696주로 합병신주는 179만1555주가 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템플턴투신의 뱅크론펀드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합병 계획도 틀어졌다. 금융감독원이 뱅크론펀드 사태가 합병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까지 받아야 해 출범도 뒤로 미뤄지게 됐다.

문제가 된 펀드는 템플턴투신 본사가 운용 중인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 특별자산자’와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 플러스 특별자산자’ 등 2개다. 펀드에 편입된 미국 기업인 Appvion이 작년 7월 파산 위기에 직면하면서 기업회생(디폴트) 절차를 밟았지만 운용사는 이에 대한 설명을 누락했다. Appvion의 대출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된 지난 21일에야 펀드 기준가 하락 공지를 통해 증권사들에 뒤늦게 알렸다.

이에 따라 8월 1일 합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던 일부 템플턴투신 인력의 행방도 묘연해졌다. 양사는 이들의 거취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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