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양국이 어떻게 협력을 강화할 것인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싱가포르의 주요 랜드마크 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기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은 협력의 큰 자산이다”며 “이를 잘 접목하고 활용한다면 4차 산업혁명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싱가포르와 함께 추구할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역점을 두고 있는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구축 사업”과 “아세안 사이버안보센터 구축 사업”도 매력적이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세안과 역외 파트너가 상생 번영하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다“고 대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양국이 그간 개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벌여 온 ‘한-싱가포르 공동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양국이 함께 아세안 국가들의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방안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방 목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리센룽 총리님, 할리마 야콥 대통령님을 비롯한 싱가포르의 주요 지도자들과 돈독한 우의를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상 차원의 굳은 신뢰가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추동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파트너다”며 “이번 나의 방문이 양국이 보유한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 잠재력을 최대화해 실질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는 “한국과 아세안은 평화와 공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는 최적의 동반자다”며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 또한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은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했다”며 “아세안과 한국 모두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양측의 협력수준을 더욱 높여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자는 것이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한ㆍ싱가포르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뿐 아니라 한국과 아세안이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