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 맞춰 한국 스타트업 5개 업체가 인도 현지 업체들과 사업 계약을 맺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 공식행사인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의 부대행사로 인도 뉴델리에서 ‘한-인도 스타트업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중기부는 이번 계약 체결식에서는 수출, 투자, 공동연구 계약 등 총 5건의 계약이 체결됐고, 총 계약 금액은 약 200만 달러(약 22억24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도 출신 대표 판카즈 아그르왈이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창업한 태그하이브는 인도 교육재단 프라탐재단과 교실용 수업 지원 도구 공동 연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초로 양방향 거리측정이 가능한 레이저측정기를 개발한 (주)맥파이테크는 인도 산업장비 유통업체인 스펙트럼오토메이션과 약 134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척추 수술 보형재를 개발·생산하는 강앤박메디컬은 인도 의료용품 업체인 미오바텍서지컬시스템과 약 1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극장·가정용 4D 시스템을 개발한 포리얼은 인도 전자회사인 펄즈일렉트로닉과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지막으로 대표적인 인도 진출 스타트업으로 유명한 밸런스히어로는 모바일 핀테크 시장진출을 위해 인도 대형은행인 ICICI와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서는 창업진흥원과 인도 현지 엑셀러레이터인 GAIN의 ‘한-인도 스타트업 교류·협력에 관한 MOU’도 함께 체결됐다. 중기부는 “이로써 한국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식 다음날인 10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인도 중소기업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한-인도 스타트업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 포럼에는 양국 스타트업 및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양국의 스타트업 성공 사례와 육성 정책을 공유하고, 한국 스타트업과 인도 기업의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인도는 젊고 유능한 IT 인재가 무수히 많아 다른 어떤 분야보다 스타트업 분야가 중요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인도 스타트업 시장에 우수한 국내 스타트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에 양국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게 교류・협력할 수 있는 `코리아 스타트업 타운`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