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홍 장관은 28청춘 청년몰을 방문해 현장과 소통하는 경청 투어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23일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경청투어의 두 번째 행사다. 홍 장관이 소상공인을 직접 만나 정부에 대한 쓴소리를 기탄없이 듣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중기부 장관과 공무원에게 하고 싶은 말, 정부에 바라는 점,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 등을 아무 제한 없이 자유롭게 말했다.
화성시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불법 노점상 문제를 건의했다. 그는 ”무자격, 무신고 불법 노점상들이 집을 샀다느니 건물을 샀다느니 하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며 지차체와 더불어 중기부에서도 소상공인과 불법노점상 간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제과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일본에서 영세 제과점에서 카드를 받는 비율은 15%정도“라며 ”카드 수수료가 예전보다는 많이 인하됐지만 소상공인을 위해 일정 매출 이상 업체만 카드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28청춘 청년몰 푸트코트에 입점한 점주 임승빈 씨는 ”새롭게 들어오는 청년몰 사업자를 위한 혜택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수원 28청춘 청년몰보다 더 나은 청년몰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건축업자들과 연계해 청년몰의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 전통시장 옥외 광고물을 허용, 소상공인 대상 자녀 학자금 대출 정책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이 쏟아졌다. 홍 장관과 김병근 소상공인정책실장 등 실무자들은 참석자들의 발언 하나하나를 모두 경청한 뒤 중기부가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정책에 반영하고, 다른 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여 끝까지 해결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홍 장관은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현장 민심을 살피고 정책에 반영할 부분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장관과 간부진이 정책대상을 직접 찾아가 무엇이든 듣고, 끝까지 해결해 나가는 소통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중기부가 소상공인 대책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중소기업 대책을 발표했고, 소상공인과 관련한 안건은 6건 있었다“며 ”세부 대책으로 보면 110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행사 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온누리상품권 판매 확대 의지도 밝혔다. 그는 ”온누리 상품권의 경우에는 올해 목표가 1조5000억 원이었는데 무리해서라도 2조 원까지 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비용 절감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카드 수수료가 인하됐지만 소상공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위해 중기부가 노력 중“이라며 ”지난번 ’소상공인페이‘를 위한 피칭대회도 열었고, 디자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전 과정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중기부는 행사장에 오지 못한 사람들도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오픈채팅방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