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누구’ CU 편의점에 배치… B2B 서비스로 확장

입력 2018-07-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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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에는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 적용

▲CU편의점 직원이 매장에 설치된 SK텔레콤 AI서비스 ‘누구’에 저온 배송 차량의 현재 위치를 묻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CU편의점 직원이 매장에 설치된 SK텔레콤 AI서비스 ‘누구’에 저온 배송 차량의 현재 위치를 묻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를 CU 편의점에 배치, 매장 근무자 ‘도우미’로 활용한다. 그동안 집안에서 개인 고객을 상대하던 누구를 편의점 등 기업 서비스(B2B)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BGF리테일은 CU 전국 100개 매장에 ‘누구’를 도입, 매장 운영에 활용한다고 4일 밝혔다.

누구는 편의점 CU 계산대 옆에 배치돼, 근무자들이 묻는 매장 운영 관련 약 200여 가지의 질문에 대답하게 된다.

지금까지 매장 근무자가 편의점 운영 과정에서 궁금한 상황이 발생하면 본사에 직접 문의하거나 컴퓨터에서 찾아봐야 했다. 이제부터는 근무자가 ‘누구’에게 질문하고 ‘누구’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정보를 찾아 답변한다.

이번 서비스 적용으로 ‘누구’는 하루에도 3번 이상 편의점을 찾아오는 냉장·냉동·주류 물류 차량의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본사가 보내는 공지사항부터 조작 매뉴얼에 대한 문의까지 총 200여 가지 질문에 대답한다.

도시락 재고가 떨어진 걸 확인한 매장 근무자가 “아리아, CU 배송 차량 위치 알려줘?”라고 물으면 “현재 저온 배송 차량은 2개 점포 전에 있으며, 도착 예정 시간은 11시 30분 입니다”라고 답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물류센터 및 편의점 기기·전자제품·내부시설 A/S 전화번호도 가르쳐준다. SK텔레콤은 전국 CU 직영 매장 약 100개를 시작으로 전국 CU 매장에 누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CU편의점 AI 서비스는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의 ‘1호’ 서비스다.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오픈 플랫폼은 개발 언어가 아니라 GUI(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 기반으로 이뤄져 코딩을 모르는 비 개발자도 서비스를 쉽게 개선할 수 있다. 앞으로 CU 측이 손쉽게 서비스를 자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올 3분기에는 같은 방식으로 ‘누구’를 비스타 워커힐 서울호텔 객실에 적용할 예정이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호텔에서는 조명·커튼·온도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게 되며, 고객이 입실할 때는 웰컴 음악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SK텔레콤은 추가 테스트를 거친 후 하반기 중 개발용 오픈 플랫폼을 공개한다. 앞으로 B2B 영역에서 AI 서비스가 대폭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누구’는 2016년 9월 출시 이후 약 40여 종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인공지능 기기 중 가장 많은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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