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청문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직원들은 여전히 '불안'

입력 2018-06-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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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29일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면허취소 여부에 관한 법적절차에 착수한다고 발표한데 대해 "향후 진행될 청문회 등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에어는 이날 국토부 발표 직후 입장 자료를 내고 "앞으로 진행될 청문 절차를 통해 회사의 입장과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안전운항과 더욱 향상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구축과 함께 고용 증대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겠다"며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항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발표를 기다리던 1900명의 진에어 직원들은 당장 면허취소 처분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앞으로 진행될 청문회와 관련,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진에어 한 직원은 "아침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며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 같아 다행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조현민 전 전무와 관련해서는 당시 경영진과 인가담당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진에어 1900여 명 직원들의 고용 안정이 이뤄질 수 있는 최종 결정이 나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진에어를 볼모로 모그룹을 압박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며 "오너가의 잘못으로 진에어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고 불만을 나타내는 직원도 있었다.

이어 "과징금이던 벌금이던 이번 사태의 당사자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미국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불법 등기이사에 올린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등 처리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청문과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한 뒤 내달 이후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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