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사에서 운용하는 후분양대출보증,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이뤄지는 후분양주택자금 대출 신청이 단 한 건도 없었다.
후분양대출보증은 주택사업자가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할 경우를 위한 상품이다. 보증금액은 입주자모집승인전·후, 전용면적에 따라 분양가격의 50~70% 범위에서 설정할 수 있다. 2014년 출시 이후 신청건은 12건(499억 원)에 그쳤다.
주택도시기금의 기업상품인 후분양주택자금대출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5년 이후 23건(2086억 원)만 대출이 이뤄졌다. 대출한도 최대 8000만 원 이내에서 대출금리 연 4.1~4.3% 적용하는 상품이다.
민간사들의 선분양 사업 비중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후분양 관련 금융 지원이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서초우성1차아파트’ ‘서초무지개 아파트’ 등 재건축 주요 단지도 후분양에 대해 “계획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가 ‘장기 주거종합계획 수정계획 및 2018년 주거종합계획’을 통해 후분양 활성화를 계획한 만큼 앞으로 후분양 관련 보증 및 대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이번에 제시한 후분양 활성화 방안을 살펴보면 택지 인센티브 부여, 기금 대출 지원 강화, 대출보증 개선안이 담겨 있다.
HUG 관계자는 “후분양로드맵 발표 후 민간사들이 관심을 보인다면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보증 실적도 올라갈 수 있다”며 “소규모 사업이면 모르겠지만 아파트 단지 사업의 경우 대출이 대부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