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지상군 3500여 명을 파병한 에티오피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25일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롯데월드타워로 초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오성엽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에티오피아 멜레세 테세마 참전용사 회장, 에스티파노스 게브레메스켈 부회장과 한국에 유학 중인 참전용사 후손 10여 명 등을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롯데는 정전 60주년이었던 2013년부터 국방부와 해외 참전용사들에게 보은하는 의미로 ‘참전용사회관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태국 방콕, 2017년 10월 콜롬비아 보고타에 참전용사회관을 준공한 바 있으며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도 올해 12월 참전용사회관을 완공할 예정이다.
테세마 참전용사 회장은 “1952년 사관학교를 졸업한 직후 배를 타고 부산항에 내렸을 때의 상황에서는 지금 한국의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한국은 올 때마다 빠르게 발전하는 것 같고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훌륭한 건물을 보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현재 건립 중인 참전용사회관이 올 연말 완공되면 기념식에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해 8월 태국 참전용사들을 롯데월드타워에 초청한 바 있으며 이를 인연으로 지난해 10월 태국 현지의 ‘한국전 출정기념식’에 참석해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태국과 콜롬비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에티오피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