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준비 나선 에어부산, 수익성 강화에 ‘올인’

입력 2018-06-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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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에 나선 에어부산이 수익성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제선 무료 기내식 제공과 사전좌석 배정 무료, 무료 수하물 등 타 LCC(저비용 항공사)와 차별화를 위해 내세웠던 서비스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나선 것이다.

25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다음달 부터 위탁수하물 규정 및 사전 구매와 사전좌석지정 서비스 변경에 나선다. 이번 서비스 변경에 따라 다음달 9일부터 발권하는 국제선(미주 제외) 이벤트·번개특가 항공권에 무료 위탁수하물 서비스를 중단한다. 현재 에어부산은 전 항공권에 15kg까지 수하물 비용을 면제해 주고 있으나 서비스 변경 이후에는 노선에 따라 4만~8만 원의 요금을 부과한다.

또한 사전좌석 지정 서비스도 유료로 전환, 국제선 전 노선을 앞좌석(1~3열), 비상구, 일반석(앞좌석과 비상구 제외한 자리)으로 등급을 나눠 요금을 차등 부과한다. 앞좌석과 비상구 좌석은 1만5000~2만5000원의 추가 비용이 부과되며 일반석은 6000~1만 원의 좌석 지정비가 책정됐다. 국제선 전 노선에서 제공했던 기내식 역시 4시간 이상 운항하는 노선이나 야간비행에 국한한다.

경쟁이 심한 LCC시장에서 에어부산이 주목을 받은 것은 상대적으로 넓은 앞뒤 좌석 간격과 LCC로는 드문 기내식 제공, 사전 좌석 배정 무료, 여유로운 위탁 수하물 허용량 등 때문이었다. 에어부산도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있어 이같은 타 LCC와의 차별화 전략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갑작스런 에어부산의 전략 변화는 상장을 앞두고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어부산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으나 최근 경쟁사인 티웨이항공에도 실적이 밀리며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면서 “제주항공을 중심으로 LCC 서비스 유료화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부산도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이르면 올 11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로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에어부산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617 억 원, 345 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4430억원) 대비 27%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359억 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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