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부동산 시장이 어느 때보다도 업계의 주목을 크게 받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하남시의 올해 1월부터 6월 첫째 주까지 하남시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5.31%로 전국 집계단위 중 7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하남보다 매매가가 높은 지역은 서울 송파(6.58%), 용산(6.26%), 마포(5.52%), 강동(5.33%) 등 4개 자치구와 분당(9.77%), 과천(6.60%)이다.
송파와 강동은 강남4구이며 분당과 과천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전통의 부촌인데다, 마포 용산이 이른바 마·용·성이라 불리는 강북 신흥 부촌임을 감안하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승세를 보인다는 사실이 달라진 하남의 위상을 말해준다.
하남시의 돌풍의 핵은 역시 미사강변도시가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 시스템에 일시적인 과부하가 걸리게 만들기까지 한 것으로 화제를 모은 ‘미사역 파라곤’은 사흘간 6만5000여명이 모여 평균 경쟁률 104대 1을 기록한데다, 청약가점 84점 만점의 청약자까지 등장해 올해 상반기 최대 청약 돌풍을 이끈 바 있다.
미사강변도시의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인 ‘미사강변푸르지오’를 살펴보면 올해 1월의 7억원 초반의 가격에서 4월에 8억원대에 진입할만큼 껑충 올랐다.
지하철 노선 연장의 추진도 미사를 중심으로 한 하남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현재 하남시는 미사강변도시를 관통하는 5호선 연장 사업이 2020년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9호선의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